◆…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안 대표는 이날 유 대표와 함께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문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통합 반대파가 탈당해 '민주평화당'을 공식 출범하는 것에 대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당 대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전 당원의 뜻을 모은 것"이라면서 거듭 통합에 대한 정당성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길은 옳다"며 "개인적, 정치적 이유로 호남이 고립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칫 호남 민심이 대거 이탈해 민평당으로 쏠릴 수 있다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양당의 통합 신당인 '미래당'을 배신자 집단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막말에 전혀 대꾸할 생각이 없고, 국민만 보고 저희 길(통합)을 가겠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혁신위원회가 탄핵 이후 세 번째 출범했음에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는 데는 홍 대표를 비롯한 구성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한국당이)숫자는 많지만, 그분들이 보수를 대표할 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꼬집었다.
한편 안 대표와 유 대표는 ETRI에서 열린 연구원·창업자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현 정부 들어와서 과학기술 분야 성적표가 정말 참담하다"면서 "과학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이나 지식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