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X(텐) 판매부진으로 대만의 일부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이패드 등의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주문량이 늘어났다는 소식이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소식통을 인용, 아이폰X를 공급하는 일부 제조업체들은 수요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지만 2018년 출시예정인 맥 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공급업체들은 주문량이 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주문량이 늘고 있는 공급업체들은 커리어 테크놀로지(Career Technology), E & R 엔지니어링(Engineering), 션신 테크놀로지(hunSin Technology), SPT (Superior Plating Technology) 등으로 첨단 제고기술을 보유하거나 새롭게 애플의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들이다.
이들 중 SPT는 독보적인 펄 브라이트 니켈(pearl bright nickel) 표면 처리 공정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오는 3월 출시예정인 차세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북 프로용 어댑터 가공을 맡을 예정이다.
SPT의 지난해 상반기 주당 순이익은 –0.0576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 해의 경우 강력한 애플 주문량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애플 워치 공급사인 커리어 또한 아이폰에 들어갈 플렉시블 안테나 수주에 성공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와 패키징 재료 및 설계를 담당하는 E&R도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 애플 워치 공급 망에 포함되면서 대폭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X 제조사인 폭스콘 그룹 패키징 사업부인 션신도 2018년1분기 SiP(system in package) 패키지를 애플의 공급 망에 제공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인상적인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