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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민평당 캐스팅보트 역할 의식 '눈치 싸움'

조세일보 / 김대중 기자 | 2018.02.07 10:05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 국민의당 탈당파가 6일 민주평화당을 창당한 가운데 이들의 향후 행보를 놓고 여야 간의 눈치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2월 임시국회와 지방선거 등 정치권의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민평당의 노선과 거취에 따라 각종 민생입법 처리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평당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신분인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 등이 민평당에 합류하지 못해 15명의 의원으로 출범, 교섭단체는 구성하지 못했지만 캐스팅보트의 역할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배숙 대표는 "우리는 국회 가부 결정권을 지닌 정당"이라고 주장했고 박지원 전 대표도 "숨은 1표가 있다"며 실제 국회 표결에선 19~20석의 결집력을 보일 수 있다며 캐스팅보트를 자처했다. 

이에 여당은 민평당을 개혁 입법 등의 동반자로 삼아 정국을 돌파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 대변인은 민평당 창당과 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 창당 이념과 정신을 지키려는 민평당 구성원의 결연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개혁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과반 의석을 놓고 1야당과 물밑 싸움 중인 민주당 입장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이 출마할 뜻을 밝히는 사례가 늘어 원내 1당의 위치가 위협받는 처지여서 표결에서만큼은 민평당과 궤를 같이해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겠다는 복안으로도 읽힌다.

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놓고 '배신자 집단'이라고 맹비난하며 날을 세운것과 달리 한국당은 민평당 창당에 대해서는 비교적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이 실패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시작은 야당, 끝은 여당. 낮에는 야당, 밤에는 여당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민평당의 앞날에는 정운(政運)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이 민평당이 민주당의 2중대 역할을 할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하고 있음을 (민평당은)인식하기 바란다"며 "전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에서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는 대신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보수 색이 짙어지는 만큼, 보수 텃밭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민평당까지 견제 대상으로 삼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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