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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국지엠 구조개편없는 증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조세일보 / 김상우 전문위원 | 2018.02.12 08:00

     

GM

◆…한국지엠의 연도별 매출원가율 추이. 자료=한국지엠 감사보고서

한국지엠 매출원가율 94%로 국내 완성차업체보다 10%이상 격차

군산공장 가동률 30%이하…"미국 GM의 높은 부품가격이 부실 키운다"  

미국의 GM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측에 5천억원 증자를 요청했다는 설이 나돌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분석가들은 한국지엠의 매출원가율이 2014년 91.9%, 2015년 96.5%, 2016년 93.6%로 전형적인 구조조정 대상기업이어서 특단의 구조개편 없는 증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5년간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완성차 업계에서는 드물게 매출원가율 즉 제조원가가 지나치게 높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이회사의 매출원가율은 2012년 94.7%에서 2013년 영업이익이 1조를 돌파했을 때는 86.7%로 개선되는 듯하다가 2014년에는 91.9%, 2015년에는 무려 96.5%, 2016년에는 93.15%를 기록하고 있고 2017년의 경우에도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보인 현대차의 매출원가율도 81.8%로 한국지엠에 비해 10%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지엠의 매출원가율은 93.6%로 르노삼성차 80.1%, 쌍용차 83.7%, 기아차 78.3%, 현대차 76.7%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세일보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비슷한 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춘 상황임을 감안하면 한국지엠의 경우 낮은 공장 가동률과 높은 원자재 가격을 원가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르노삼성의 80.1%와 비교해 보아도 비정상적인 원가구조로 인해 구조적인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의 매출원가율이 높은 것은 군산공장의 가동률이 30%에 못미칠 정도로 가동률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인천 부평공장은 만족할만한 수준이고 창원공장의 가동률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임금을 꾸준히 인상해온 것도 원가율을 올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노조 측은 미국GM측이 한국GM에 부품을 비싼 값에 떠넘겨 원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GM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는 감소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공장에서의 생산물량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도 원가율을 높인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만6천여 명의 근로자와 3천여곳의 협력업체를 감안하면 일자리 창출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생태계 유지를 위하여 산업은행이 유상증자에 참야할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산업분석 전문가들은 “매출원가율을 낮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유상증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지엠의 현재의 원가구조에서 군산공장 가동률을 높여 매출이 늘더라도 수익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구주주의 감자와 미국GM의 대여금 출자전환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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