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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2017년 4분기 실적분석]

금융지주 증권4사 실적·순익 기여도는?…NH투자 1위,하나금투 꼴찌

조세일보 / 박지환 기자 | 2018.02.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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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작년 당기순익 3501억원순익 기여률 31%대
KB증권과 신한금투 순익 격차 600억원…KB금융 위상 기여 

4대 금융지주 실적은 KB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 3119억원을 올리면서 2조 9179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지주 보다 앞서 3조원 클럽에 처음으로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 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어떨까. 증권사의 순이익은 금융지주 순위와는 많이 달랐다. NH투자증권의 실적이 돋보인 가운데 특히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 면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선보였다.

금융지주 증권4사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호조와 함께 그룹 내 시너지 효과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손실분을 증시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와 ELS관련 수익 증가가 상당부분 상쇄한 영향이 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501억원의 순이익으로 금융지주 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KB증권(2717억원), 신한금융투자(2119억원), 하나금융투자(1463억원) 순의 이익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전년(2361억원) 대비 48.3% 증가한 3501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기존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 기록이던 2016년의 2080억을 작년 3분기만에 이미 올렸다. 여기에 전년 동기보다 83.7% 증가한 680억원의 4분기 순이익이 더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빅딜 부재로 IB(투자은행)부문에서의 이익이 감소했지만 WM(자산관리)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전체 이익에 힘을 보탰던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는 작년 상반기에 기업공개(IPO) 주관에서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두드러진 성과를 낸 바있다.

작년 상반기 증시에 상장한 21개 기업 중 8곳의 주관 업무를 담당했는데 최대어로 주목됐던 '넷마블게임즈' 상장 주간으로 150억원의 수수료를 얻기도 했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코스닥 시장 활황과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수익이 1000억원으로 급증했다"며 "여기에 트레이딩 부문, 금리 급등으로 채권운용 손실은 발생했으나 늘어난 운용역량으로 큰 폭의 손실을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그룹 내에서의 기여도를 살펴보면 농협금융이 지난해 올린 8598억원 순이익 중 NH투자가 3500억원을 책임졌다. 농업 사업비 부담전 순이익을 기준으로 30%에 달하는 이익 기여도를 보여줬다. 그룹 내에서 농협은행(6521억원) 다음으로 기여도가 컸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7%, 24.9% 감소한 NH농협생명(854억원)과 NH농협손해보험(265억원) 대비 그룹 내 입지를 더 크게 다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연간 2717억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글로벌 증시 호조를 타고 전분기보다 267.1% 증가한 111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의 임금피크제 도입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과 함께 글로벌 증시 호조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IB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 회사는 작년 2분기까지만 해도 1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3분기 410억원의 흑자를 올리면서 반전에 성공한 것이 전환점이었다. KB금융이 국내 금융사 가운데 최대 순이익인 3조 3119억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2717억원을 책임져 그룹내 순이익 기여도는 8.20%를 나타냈다.

KB금융이 신한금융을 꺾고 연간 실적으로 금융권 1위 자리에 오른데에는 은행 중심의 그룹 이익기반을 비은행권 계열사로 확대한 것이 한 몫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실제 KB증권의 실적이 신한금투의 실적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KB증권은 2717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는 사이 신한금융투자는 2119억원에 머물렀다. 두 회사의 작년 연간 총 순익 차이는 600억원에 이른다.

3분기까지만 해도 오히려 신한금융투자가 KB증권에 250억원 가량 순이익이 앞섰지만 4분기에 상황이 반전됐다. 올해에는 두 회사간 자본력 차이에 따른 순익 격차는 더 벌어져 최소 1000억원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세운 역대 최대 실적인 2155억원과 맞먹는 기록이다. 수익증권 자산이 전년대비 15.1% 늘어 36조 5000억원을 달성,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IB부문 실적이 나아졌고 여기에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자기매매 부분 이익 증가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신한금투는 신한금융지주가 작년 올린 2조 9179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2119억을 담당하면서 7.26%의 순이익 기여도를 나타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말 대비 68.8% 증가한 1463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시현했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이 924억원에 달해 이미 전년 연간 순이익을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하나금융이 지난해 2조 3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7.18%의 이익 기여도를 보였다. 하나금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대로 절대적인 영향으로 금융지주 내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순이익 기여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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