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몇 년간의 땀과 눈물을 단 한순간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
내가 중계방송을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는 이유는 선수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서다.
특히 지난 올림픽 때 김연아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경기 장면을 볼 때면 가슴이 조마조마해서 차마 본경기를 보지 못하고 재방송을 봤던 기억이 있다.
살짝만 삐끗하면 몇 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걸 난 당시 수험생의 입장에서 감정이입 됐는지도 모른다.
실수를 줄이고 싶었다. 세무사시험을 토익 치듯이 매달 친다면 실수는 다음 달 잘 보면 만회할 수 있지만 이 시험은 그럴 수가 없다.
회계사 시험처럼 전체에서 골고루 수십 문제를 내는 것도 아니다. 그 두꺼운 책에서 고작 4문제만이 출제된다.
추운 겨울날과 뜨거운 더위를 지나며 링거투혼으로 끌어온 온 1년인데 실수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도대체 1년 동안 난 무엇을 했을까.
다급해진다. 방법이 없을까?
1. 실수는 없다. 단지 평상시 대충 봤기 때문이다.
2013년 2차 회계학1부 시험으로 기억한다. 문제지를 받고 훑어보는데 재무회계 감가상각방식 관련 문제가 보였다. 가슴이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시험시간 내내 "저 간단한 문제는 회계원리 수준인데. 왜 잔존가액을 고려해야할지가 기억이 안 나지? 이런 실수상황이 생기다니 미치겠다"
불합격 하고나서 다시 그 문제를 접하고 나는 알았다. 난 실수를 한 것이 아니고 제대로 푸는 방법을 몰랐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2. 부실공사는 언젠가 사고가 난다.
지난해 포항지역에 지진이 났을 때 많은 이들이 분노한 뉴스가 있었다. 신축아파트가 무너지고 난 뒤 알고 보니 공사를 할 때 설계대로 안했다는 것이다.
물론 재건축 될 때까지 수십 년간 지진이 없었더라면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다. 또한 과거 그런 부실공사가 관행처럼 있었던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다.
세무사시험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대충 봤던 파트가 출제되지 않으면 그만이다. 내가 자주 보고 풀었던 문제만 나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의 4번의 2차 불합격 경험상 꼭 대충 봤던 곳에서 문제가 나오고 말았다.
부실공사 후에 무너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불안감 속에 지내고 싶지 않다면 구조화공부법을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