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향후 통신망 운용의 핵심 경쟁력인 안전한 5G를 구축하기 위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현존하는 최고의 통신 보안기술로 인정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약 700억 원을 투입해 IDQ 주식 50% 이상을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IDQ에 25억 원을 투자해 양자난수생성 칩을 공동 개발한 바 있으며 양사는 양자 기술력에 대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인수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IDQ는 양자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IDQ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 양자난수생성기(QRNG), 2006년 양자키 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분야 선도 기업이며 인수 완료 후 기술 개발과 사업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CEO에게 경영을 일임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은 물론 양자센서 분야 기술력도 확보해 스위스 IDQ를 교두보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으로 기술을 고도화 하는데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 안으로 N대N(N: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자 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Quantum 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IDQ의 양자센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 위성,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영역에서 관련 분야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세계 통신 강국들도 국가적 차원에서 양자암호통신을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2016년 양자정보 과학발전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국회에서 정부 투자계획을 논의 중이다. 중국도 같은 해 베이징-상하이 2000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백본망을 구축,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위성을 발사하고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양자암호통신 위성을 쏘아 올린 바 있으며 유럽은 향후 10년간 1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