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으로 무장한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구매를 결정하기 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부정적인 뉴스가 나왔다.
미국의 경제전문 방속 CNBC는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오래된 구형 모델처럼 보이는 것은 물론 최신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적용하는데 매우 더디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해야 한다면 구극 픽셀이나 필셀2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구글 픽셀을 제외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는 스마트폰들의 대부분이 새롭게 발표되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소극적인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특히 삼성전자는 최신 버전 배포가 느리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를 공개했지만 거의 1년이 지난 지금에야 삼성전자의 최신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S8의 업데이트가 시작됐다. 업데이트 지연은 최적화를 통해 단말기를 보다 원활하게 구동토록 하거나 구글이 새롭게 적용하는 기능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폰이나 구글 레퍼런스 폰을 구입한 다음 새로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애플은 휴대폰 기능이 저하돼 사용하지 못할 정도가 될 때까지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삼성전자의 단말기가 제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지 못하더라도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비해서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 설립자이자 수석 분석가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는 “삼성전자는 매월 보안 업데이트를 시행하고 보안프로그램인 녹스(Knox)는 다른 안드로이드 폰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면서 “그것이 미군이 갤럭시를 사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매체는 “갤럭시S9 시리즈에는 새로운 프로세서와 뛰어난 카메라, 스테레오 스피커 등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새로운 내용들도 많지만 최신 소프트웨어의 적기 업데이트를 원하는 경우에는 구매를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