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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한국인 사내이사 '제로'… 구한서 대표 결국 '팽'

조세일보 / 황현정 기자 | 2018.03.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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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양생명 제공

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인 동양생명이 구한서·뤄젠룽 공동대표 체제에서 뤄젠룽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

동양생명은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뤄젠룽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임기가 만료되는 구한서 대표를 재선임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장커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피터진 상무가 새롭게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구 대표가 제외되면서 사내이사 3명이 중국인 이사로 채워지게 된다.

야오다펑 안방생명보험 이사장, 푸창 싱가포르 국립대 중국 비지니스 리서치 센터 부디렉터, 리훼이 북단대학교 국제관계 및 공공 실무대학 상해시 과기창신 및 공공관리연구센터 부교수, 김기홍 JB자산운용대표, 하상기 하나HSBC생명보험 대표, 허연 중앙대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동양생명 이사회 9명중 6명이 중국인 이사로 채워지게 되며 한국기업이라기 보다는 중국기업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게 됐다.

업계에서는 구한서 대표가 2012년부터 동양생명을 6년 동안 이끌어 왔지만 동양생명 육류 사기대출 사건 등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동양생명은 육류대출사기 사건의 후유증으로 지난 2016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54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의 순익 1510억원에 비해 1456억원(96.4%)이 감소해 보험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보험회사는 보험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를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리스크 높은 자금운용보다는 안전한 자산운용을 우선해야 하지만 동양생명의 육류담보 대출 과정에서 이같은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기도 했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5년 9월 동양생명을 인수한 이후 뤄 사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하고 지난해 9월부터 공동대표를 맡게했다. 또한 구 사장을 제외한 이사회 전원을 전부 교체하고 동양생명 출신 임원을 대신해 중국안방보험 출신이나 연관이 있는 사람으로 교체했다. 

최근 안방보험 우샤오후이 회장이 경제범죄연류혐의로 기소되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안방보험을 위탁경영하기로 했다. 

우 회장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온 점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점으로 보험업법을 위반해 지급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국당국은 안방보험 창업자를 경제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중국정부는 해외법인인 동양생명에서 안방보험 체제를 유지함에 있어 중국인 대표가 있는데 한국인 대표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넘겨받은 중국정부가 안방보험 출신 전문경영인을 통해 동양생명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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