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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通']

붕어빵 같은 납세자의 날, 확 바꾼 세무서 "눈에 띄네"

조세일보 / 이희정 기자 | 2018.03.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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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화이팅!" = 고영일 경산세무서장과 모범납세자, 세무서 직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행사에는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더불어 모범납세자들의 사진을 대형 현수막으로 걸어놓아 세무서 안팎으로 호평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납세자의 날(3월3일)은 말 그대로 '납세자'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다.

국세청은 매년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납세자들 중 일부를 선정에 모범납세자 포상을 하는 행사를 진행하지만 그 때마다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다름 아닌 일선 세무서 직원들.

최일선에서 납세자들을 직접 만나며 성실납세를 독려하지만 정작 국세청 생일날과 다름없는 납세자의 날에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듣기 어려운 사람들이 일선 세무서 직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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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파티' 아시나요?" = 젊은 직원들에게 자칫 지겨울 수 있는 선배들의 무용담을 단순한 자랑이 아닌, 민원인 대응 노하우나 업무 노하우 등과 함께 생생하게 전해줘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소통의 시간이 끝나고 축하 세레머니까지 하면서 딱딱할 수 있는 토론회장을 즐겁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경산세무서에서는 지난 5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모범납세자에게 표창을 주고 기념촬영을 했던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직원도 주인공이 되는 자리를 마련한 것.

경산세무서는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익명으로 '직원이 선정한 일일 세무서장'을 추천받았다.

그 결과 정창수 개인납세1팀장이 일일 명예세무서장으로 선발, 오후에 서장실에서 실제 근무를 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관리자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토론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일일 세무서장 주재로 분야별 달인 선배와 10년 미만 직원들이 모여 '무용담'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은 젊은 직원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업무에 능통한 선배들이 위기 상황에 대처한 경험과 사례, 업무 노하우, 후배들이 궁금한 사항을 공유하면서 후배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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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의 날 대히트 '애국자' 현수막" = 이날 행사에서 가장 히트를 쳤다는 대형 현수막. 모범납세자의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을 보고 한 모범납세자는 눈물을 훔쳤다는 전언. 내가 낸 세금이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이 모범납세자는 세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됐다고 말했다.

모범납세자를 위한 행사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개최됐다.

세무서에 모범납세자들의 얼굴을 크게 인쇄해 현수막으로 내건 뒤 "당신이 대한민국의 애국자입니다!'라고 써놓자 이를 본 한 모범납세자는 눈물을 흘렸다는 전언이다.

이 모범납세자는 "그저 세무사가 신고한대로 세금을 냈을 뿐인데, 세금을 낸 내가 애국자라고 하니 가슴이 뭉클했다. 나 자신이 나라에 이렇게 도움이 되는 줄 몰랐다"며 현수막을 보고 감동했다고.

모범납세자들은 가족들과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등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히트 작품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형식적이라고 지적을 받았던 일일 명예세무서장과 일일 명예민원봉사실장은 '2018년 명예세무서장', '2018년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위상을 높여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더해 평소 납세자의 집무실에 비치할 수 있는 명패까지 선물해 경산세무서를 대표하는 '세정홍보대사'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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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 배달' 온 세무서 봤나요?" = 세무서에 난데없는 커피차가 등장해 다들 어리둥절했지만 세무서 간부들이 십시일반 모아 준비한 이벤트라는 것을 알고 직원들과 세무서 근처 세무사 사무실 직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특히 경산세무서는 조용한 동네라 주변에 마땅한 카페가 없어 커피 마시기도 녹록치 않았는데 이날 커피차 배달을 다들 좋아했다는 후문.

이밖에 '스마일 민원인' 행사와 관리자가 쏘는 '커피차' 배달, 도시락 영화소통도 큰 호응을 얻었다.

민원실 직원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민원인을 뽑아 선물하는 '스마일 민원인'은 납세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서장, 과장, 팀장들이 직원들을 위해 조금씩 성금을 모아 '오늘의 주인공은 너야 너!'라는 커피차를 세무서 주차장에 준비해 직원, 내방납세자, 인근세무사 사무실 직원들에게 서비스하는 훈훈한 행사도 가졌다.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선 사전에 보고싶은 영화가 무엇인지 여론을 수렴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도시락 영화감상'을 하면서 편하게 소통하며 휴식할 수 있는 '여백의 시간'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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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진정한 힐링이지" = 납세자들의 성실납세를 위해 365일 애쓴 직원들의 휴식시간을 마련해주고자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여백의 시간'을 마련해 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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