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18 발포 거부한 안병하 치안감 추서에 "경찰 영웅"

◆…5·18 발포 거부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때 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경무관의 치안감 추서에 대해 "뒤늦게나마 치안감 추서가 이뤄져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병하 치안감은 1980년 5·18 민주항쟁 당시 전남 경찰국장으로 신군부의 발포명령을 거부했다. 시민의 목숨을 지키고 경찰의 명예를 지켰다. 그러나 이를 이유로 전두환 계엄사령부에서 모진 고문을 받았고 1988년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며 "안병하 치안감의 삶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그 뒤 오랫동안 명예회복을 못하다가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처음 순직 판정을 받았다. 2006년에는 국가유공자가 되었고 2017년 경찰청 최초의 경찰영웅 칭호를 받았다"며 "위민 정신의 표상"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을 적으로 돌린 잔혹한 시절이었지만 안병하 치안감으로 인해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그동안 가족들께서도 고생 많으셨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