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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2017년 실적분석]

증권사 배당금 1위 NH투자증권…배당성향 1위는 하나금융투자

조세일보 / 박지환 기자 | 2018.03.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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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하나금투 통큰 배당, KB·대신·메리츠종금도 고배당 
하나금투 순익보다 배당액 더 커...지주사 배불린다 지적도  

지난해 결산기준 배당금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NH투자증권이었으며 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금융투자로 나타났다.

14일 조세일보가 자기자본 상위 9개 증권사의 배당실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 결산 배당금 총액은 9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2조765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전체 배당성향은 34.36%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기자본 10대 증권사 가운데 배당금을 공시하지 않은 신한금융투자는 제외했다.  

지난해 증권사들 대부분은 증시호황과 IB 영업수익 확대로 인한 실적 향상에 따라 배당금을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한 증권사가 2016년 결산 때 NH투자증권 1곳에서 1년 동안 5개사로 급증했다.

지난해 배당킹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는 1506억원의 배당을 결정한 NH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NH투자와 간발의 차이인 1505억원의 고배당을 결정했다. 이어 KB증권(1391억원), 메리츠종금증권(1288억원), 미래에셋대우(1247억원) 등이 1000억원대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한국금융지주(938억원), 삼성증권(893억원), 대신증권(447억원), 키움증권(287억원) 등이 뒤따랐다.

배당 증가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381.47%에 이른다. 다음으로 하나금융투자(201%), 한국금융지주(99.15%) 등이 1년 새 배당액을 수배로 늘었다. 이어 삼성증권(79.68%), 키움증권(52.66%), 메리츠종금증권(42.01%) 등도 배당을 크게 확대했다.

순이익과 배당액이 모두 증가해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로 102.87%에 달했다. 이어 KB증권(51.20%), NH투자증권(43.02%), 대신증권(38.57%), 메리츠종금증권(36.26%), 삼성증권(32.88%) 등도 배당성향이 돋보였다.

NH투자증권은 2016년에 이어 배당액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총액으로는 1506억원으로 전년도 결산배당금 1207억원에 비해 300억원 가량이 늘었다. 배당성향이 51.10%에서 8.08%p 하락했지만 대형증권사 가운데서는 대표적인 고배당주 타이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벌어들인 순익보다 더 많은 현금배당을 결정해 주목을 끌었다. 이 회사는 2017년 결산 기준으로 1505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는데 이는 작년 당기순이익 1463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회사의 최근 배당성향은 2016년 결산 57.94%, 2017년 결산 102.87%를 기록하며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배당금은 지분 100%를 보유한 하나금융지주로 들어가게 된다. 일각에서는 하나금투의 배당성향이 100%를 넘는데 대해 벌어들인 돈보다 많은 배당을 실시해 하나금융지주만 배불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16년 적자에 허덕이며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KB증권은 지난해 결산 기준 보통주 1주당 466원, 총 1391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배당금이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1000억원을 넘어서는 배당을 결정했다.

재작년 결산 순이익의 35.72%를 배당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36.26%를 배당하기로 하면서 고배당 정책을 이어갔다. 보통주는 주당 200원, 전환상환우선주(RCPS)는 주당 204원을 주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1288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보통주 1주당 220원, 우선주 1주당 242원 등 총 1247억원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이는 2016년 259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배당금을 더 푼 것으로 1년 새 배당금 증가율은 381.47%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순이익 5049억원 가운데 1247억원의 배당을 결정해 배당성향은 24.7%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배당성향이 140.27%p 급감해 증권사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처럼 1년 동안 배당성향이 크게 준 배경에는 2016년 실적에 합병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순이익이 크게 줄면서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600원, 우선주 1주당 1661.5원을 지급하는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937억8200만원 규모이다. 이 같은 고배당은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이 대폭 늘어서 가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전년대비 121.55% 증가한 52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순익 1위를 달성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결산 기준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893억으로 전년 497억원 대비 79.6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도 같은 기간 28.53%에서 32.88%로 4.35%p 상승했다.

대신증권은 2017 회계연도 결산배당금으로 447억원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20년 연속 현금 배당 기록을 세우게 됐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1주당 610원, 우선주 1주당 660원, 2우B 1주당 61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38.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전년에 비해 배당성향이 15.8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과 함께 순이익 증가대비 배당금을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수익 증가세가 두드려졌지만 배당성향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자기자본 확장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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