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루프벤처스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텐) 판매가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의 42%가 올해 안에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연구 기반 벤처캐피털 회사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 42%가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텐)은 완전히 다른 생체인식(페이스ID) 체계를 구현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해 오던 홈 버튼을 완전히 제거하는 등 iOS UI(사용자경험)를 변화시켰지만 대부분 사용자로의 전환은 비교적 무리 없이 진행되며 고객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물론 애플이 기대했던 것만큼 판매고를 올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팀쿡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우리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며 “출시 이후 매주 최고 판매수치를 갱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분기 동안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판매의 성패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으며 지난 분기 12주 중 실제 판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7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분기 애플의 실적발표를 봐야 아이폰X의 정확한 판매 추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프 벤처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분기를 넘어 다음 분기로 이어지는 판매 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현재 아이폰 사용자의 22%는 올해말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20%는 올해 말까지 아이폰8이나 아이폰X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즉 응답자의 42%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새로운 아이폰으로 갈아탈 계획임을 의미한다. 루프 벤처스는 “애플의 2018년 아이폰 라인업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아주 좋은 신호로 낙관적인 결과를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말까지 6.5인치 아이폰X 플러스와 첨단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6.1인치 보급형 모델을 포함한 세 가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화면의 크기 증가는 애플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왔다.
결국 더 큰 화면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 판매 수량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루프벤처스는 “화면 크기 증가에 따라 판매성장에는 약 10% 정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다”며 “2019 회계연도 전체로 약 3%의 판매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