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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누구 거냐" 질문에 침묵했던 이명박, '편견없는 조사' 요청

조세일보 / 홍준표 기자 | 2018.03.14 16:41

100억 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100억 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100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전 조사 과정에서 "주변 상황에 대한 편견 없이 조사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검찰 측에 전달했다.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14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별다른 요청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차장은 "저희(검찰)도 법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검사의 질문에 특별히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본인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특별히 휴식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이 '다스' 차명 재산 및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다스 소송비 대납금 60억 원 등을 조사하려면 실소유주 의혹이 풀려야 한다는 판단에서 '다스' 의혹을 먼저 조사한 것이 자연스러웠다는 것이 검찰측 설명이다. 

검찰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범행 전제 사실로 확정짓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했다"며 "제한된 시간 내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일부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다스나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에 대해서도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수사 과정에서 "다스는 내 소유가 아니며 경영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측근과의 대질조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임의 조사가 원칙인 만큼 이 전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대질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기획관은 MB정부 시절 이 전 대통령 요구로 국정원으로부터 4억원 상당의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한 차장은 김 전 기획관의 발언에 대해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대체로 사실 관계를 인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에 14일 오전 9시 23분경 도착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오전 조사는 오후 1시 5분까지 진행됐으며 현재 오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후 조사에서도 송경호 특수2부장이 다스 의혹에 대해 추가로 신문할 예정이라고 한 차장은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두하며 100억 원대 뇌물 혐의 및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질문에 모두 침묵하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 20여개에 달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의해 조사된 뇌물수수 혐의 금액만도 국정원이 상납한 특수활동비 17억 원, 삼성이 제공한 다스 소송비 60억 원 등 총 110억 원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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