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의 생산량이 현재까지는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투자은행 코웬앤컴퍼니(Cowen and Company)의 칼 에커만(Karl Ackerman)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공급망을 조사한 결과 아이폰X의 생산량은 알려진 것에 비해 양호한 상태이지만 향후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20일(현지시간) 내놨다.
또한 “최근 소문이 돌고 있는 아이폰SE2의 출시가능성은 높지만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버전이 될지는 알 수 없다”며 “올해 1분기 아이폰X는 5300만대가 제조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달 5250만대로 예상한 회사의 추정치와 유사한 수치로 아이폰 전체 수량에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아이폰X에 대한 기대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2분기의 경우 지난달 전망치 2100만대보다 줄어든 17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의 추측과 달리 생산량과 판매량의 차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생산량보다 약간 높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수요 모멘텀을 감안한 2/4분기 아이폰 생산량은 4250만대로 추정되며 이중에는 900만 대의 아이폰X도 포함돼 있다. 이는 당초 예상치 1300만대~1600만대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19일(현지시간) 노무라 인스티넷(Nomura Instinet)의 제프리 크발(Jeffrey Kvall) 또한 투자분석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수요에 문제의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대만 KGI증권 쿼 밍치도 “애플이 아이폰 주문량을 줄였다”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부상하고 있는 아이폰SE2 출시 소문과 관련, 애커만은 “애플이 아이폰SE 2세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다만 현시점에서 언제 출시될 것이라는 확언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문에 따르면 아이폰 SE2는 5월이나 6월경 출시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아이폰X와 같은 급진적인 디자인 변경보다는 사양의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