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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2017년 실적분석]

교보증권, 본업도 쏠쏠한데 부업까지 짭짤한 내막

조세일보 / 박지환 기자 | 2018.03.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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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역 사거리에 위치한 교보증권 사옥 전경.

교보증권, 연간 임대료 수익 100억원대 건물주
여의도 초역세권 사옥…타증권사 부러움 한 몸

교보증권이 본업인 금융투자업과 함께 부동산임대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보증권은 지난해 중소형 증권사 중 부동산 임대수익 1위에 오르는 등 부업인 임대사업을 통해 연간 100억원대의 수익을 거둬 타 증권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103억38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10대 증권사인 대신증권(195억7200만원), 신한금융투자(128억6500만원)에 이은 증권업계 3위권 수준이다. 다음으로 KB증권(78억4600만원), NH투자증권(52억3400만원), 한국투자증권(43억9100만원), 유안타증권(31억9200만원) 등이 뒤따랐다.

교보증권의 임대수익은 2014년 108억2900만원, 2015년 110억6200만원, 2016년 103억7300만원, 지난해 103억3800만원 등으로 줄곧 1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733억원으로 임대수익이 순이익 대비 14.05%에 달한다. 

교보증권의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부동산 임대수익은 여의도에 위치한 사옥을 통해 생긴 것이다. 교보증권 사옥은 여의도역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이 뛰어나고 지하철 5·9호선과 지하로 바로 연결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보증권은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에서 12~19층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공간은 카페, 은행, 병원, 어학원, 식당, 서점 등의 편의시설이 입주해있다.

교보증권은 이 건물을 1999년 600억원대에 SK로부터 사들였다. 이후 100억원을 들여 증권사에 알맞게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하고 입주했다. 현재 교보증권 사옥의 시세는 매입가 대비 4배 이상 오른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 때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은 증권가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이 여의도에서 풍수지리상 가장 좋은 위치로 평가받는 교보증권 자리를 얻기 위해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증권가 대부는 교보증권 사옥 매입이 여의치 않자 여의도의 칼바람을 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노른자위에 위치한 M빌딩을 매입했다. 여의도가 물 위에 뜬 모래섬이고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풍수상 돈이 차곡차곡 쌓이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은 것이다.

교보증권과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증권사들은 여의도 초역세권에 사옥을 보유한 교보증권이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한다. 사옥을 임대해서 쓰는 타 증권사들로서는 임차료로 매년 수 십억원을 지출하고 있는 반면 교보증권은 매년 100억원 이상의 현금 수입이 꼬박꼬박 들어오기 때문이다. 

교보증권과 비슷한 자본 규모인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임대료 수익은 4451만원에 불과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사옥을 임대하고 있어 상당한 비용이 임차료로 나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서민들이 주거비 때문에 허리가 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건물을 갖고 있지 않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임대료 때문에 힘들 수 있다"며 교보증권을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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