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장은 금호타이어 제3자 인수설은 실체가 의심스럽고 이미 늦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 회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2~23일 광주에서 이뤄졌던 금호타이어 노조와의 물밑 접촉 사실을 공개하며 "새 인수주체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이 늦은 시점에 비정상적 방법으로 얘기되는 것에 발목 잡힐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노조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했다고 얘기하면 심기가 불편하겠지만 4시간 면담 자리에 모든 문제를 다 설명하고 보완 방안을 제시했다"며 "제 의지와 상관없이 3월 30일은 합의 시한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법정관리 이후 법원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회생보다는 청산 쪽으로갈 확률이 높다고 본다"면서 "노조 측 요청에 의해 면담 사실을 이제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노조는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동의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며 "장기발전 계획뿐 아니라 경영 투명성도 포함해 검토해나가고 노조원 대상 설명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 투표에 부치겠다고 합의했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노조가 돌변한 까닭은 실체가 의심되는 제3자 인수 가능성이 아닌가 싶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선 수차례 노조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접촉이 원활히 안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3월 30일 시한 문제는 더블스타와 산업은행의 약속 시한이 아니라 자율협약과 다른 사안들 때문"이라며 "3월 30일까지 자본유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고 상장폐지되면 법정관리 수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