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충청지역 의원들이 이인제 고문에게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요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흠·성일종·이명수 "6선 이인제, 마지막 정치인생 고향에 봉사해달라"
자유한국당 충청지역 국회의원들이 이인제 한국당 고문에게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출마해 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충청지역에 지역구를 둔 김태흠·성일종·이명수 의원 등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고문의 충남지사 출마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고문은 6선 의원으로 최연소 노동부 장관과 초대 민선 경기도지사를 역임하고 대선 후보에도 출마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춘 정치인"이라며 "충남지사에 출마해 마지막 정치인생을 고향을 위한 봉사와 헌신으로 마무리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근 성폭행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언급하며 한국당 후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으로 210만 충남도민이 큰 충격에 빠졌다"며 "그동안 안 전 지사의 가짜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친분을 과시했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이미 충남도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금주 내 충남지사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충남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이명수 한국당 의원도 이 자리에 참석해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을 높이는 등 당 안팎에서는 이날 회견은 사실상 이 고문의 출마를 위한 추대 분위기 조성이라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라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잘 치뤄야 한다"며 "충남지사 출마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지역구를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출마를 고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