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를 찾아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자유한국당 고문. (사진=김용진 기자)
이인제, 당내 추대 거쳐 충남지사 출마 선언
이인제 자유한국당 고문은 3일 "충청남도를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혁명적으로 혁신하고 출중한 전략으로 앞서가게 만들 자신이 있다"며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출마회견을 갖고 "(충남지사 출마를)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단련된 경험을 다 바쳐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당 당사에서 가진 후보 추대식에 이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그는 "세계 경제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환황해(環黃海) 경제권 최전선에 위치한 충청은 대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선두주자로서 서해안 시대 교두보에 있는 충청을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위대한 땅으로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선 "(저보다) 더 유능한 인물이 후보가 돼 당에 승리를 안겨주고 충청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고대했으나 당 안팎의 어려운 사정으로 제게 무거운 짐을 안겼다"며 "오랜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출마를 두고 '올드보이 공천'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선 강력하게 반박했다.
그는 "(도민들은) 나이가 젊은 도지사를 원하는 게 아니라 충청을 젊게 만들 혁신과 도전의 도지사를 원한다"며 "저는 노동부 장관 시절 가장 개혁적인 장관이었고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새 사업을 혁신적으로 도전해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6·13 지방선거 민심은 막바지에 태풍처럼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현재는 (문재인 정부) 집권이 얼마 안 돼 현 정권 실정을 국민들이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퇴임 관련해선 "충청도민 마음에 상처를 깊게 낸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도지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 신속하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최근 홍준표 대표 체제에 대한 당내 갈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선 "한국당은 탄핵과 지난 대선을 거치며 아주 큰 시련에 봉착해 있다"며 "누가 당 대표를 맡아도 모두를 만족스럽게 하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