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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2017년

대상·오뚜기 외형 2조 클럽 입성…2위 쟁탈전 '조짐'

조세일보 / 민경종 전문위원 | 2018.04.03 16:02

주요 식음료 기업 5개사 매출 비교표

대상, 18.2% 성장…제자리걸음 2위 롯데칠성음료 890억원 차 맹추격

지난해 식음료업계의 명가 대상과 오뚜기가 별도기준 매출 2조원을 넘기며 제자리걸음에 그친 업계 2위 롯데칠성음료 외형을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업계 최강자인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대상과 오뚜기의 약진으로 2위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 내몰릴 처지가 됐다.  

업계에서는 올 한해 식품업계 2위 자리를 놓고 대상, 오뚜기의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롯데칠성의 반격으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 대상, 오뚜기, 농심 등 5개사의 2017년 결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순위는 CJ제일제당 5조2671억원, 롯데칠성음료 2조2793억, 대상 2조1901억, 오뚜기 2조 502억, 농심 1조855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상과 오뚜기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농심과 동원F&B의 경우 식음료와 크게 관련이 없는 종속법인과 해외법인 등의 매출을 전부 포함하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전체 외형이 2조원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169개 해외현지법인과 씨제이대한통운 외 13개 국내법인(종속기업)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16조4772억원에 달한다. 대한통운과 물류관련 종속법인만 따져도 연매출이 6조592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의 차이점을 감안할 때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 지속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선 대상과 오뚜기의 지난해 실적은 괄목할 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대상은 2015년 1조6483억원, 2016년 1조8527억원의 매출로 이들 5개사 중 최하위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대상FNF의 합병효과(2016년 12월)가 매출에 반영되며 전년도보다 18.2% 증가한 2조1901억원의 매출로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종가집 김치로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FNF는 합병하기 직전인 2016년 매출은 2811억원. 이 수치가 고스란히 반영된 점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루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2위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액 2조2793억원에 비해 892억원 차이로 매출 격차가 좁혀졌다. 

오뚜기 또한 2015년 1조8298억, 2016년 1조9591억에 이어 2017년 2조502억원의 매출(4.6% 증가)을 시현, 대상에 이어 2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오뚜기는 2016년 농심을 밀어내며 업계 4위에서 3위로 등극하며 지각변동을 일으켰으나 지난해에는 대상에 밀리며 다시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2015년 2조1949억, 2016년 2조2642억에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0.7% 늘어난 2조2793억원의 매출에 그치면서 2위 자리를 위협받는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 

농심 또한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주력제품 라면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2015년 이후 매출이 매년 소폭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1조8787억, 2016년 1조8622억, 2017년 1조85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외형이 줄어들어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을 통한 신성장엔진의 장착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CJ제일제당은 2015년 4조5397억, 2016년 4조8623억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8.3% 성장한 5조2671억원의 매출을 시현, 별도기준 첫 5조원대를 돌파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의 성장세는 최근 1인 가구 및 워킹맘 증가로 인한 HMR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햇반·컵반, 국, 탕, 찌개, 냉동피자, 혼술족을 겨냥한 '안주夜'와 소포장 김치 등의 HMR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게 큰 힘이 됐다. 

반면 농심과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주력으로 삼고 있는 라면과 술, 음료 시장이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로 접어든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보이고 있어 성장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 한해 업계 2위 자리를 빼앗기 위한 대상과 오뚜기의 전략은 무엇일지, 또 2위 수성을 위한 롯데칠성음료의 전략과 승부수는 무엇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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