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에 국민투표법 제정 촉구 "이중 플레이 규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김용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투표법 제정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추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투표법이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로 효력을 잃은 지 2년째"라며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어제 있었던 국회 소위 심사가 열리지 못하고 파행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조속하게 국민투표법 제정을 나서는 게 국회 소임이지만 한국당은 재외국민참정권이 빠진 국민투표법 개정을 가로막고 있다"며 "앞으로는 개헌을 외치고 뒤로는 막고 이중 플레이에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추 대표는 "국민투표는 직접 민주주의의 요체이며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권리"라며 "기대 이하의 수준이지만 개헌안을 내놓은 한국당이 위헌 상태를 방치한다면 개헌안의 진정성마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조속한 상임위 협조를 촉구한다"고 재촉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언급한 '친박청산'에 대해서도 "서울시장 후보인 김문수 전 지사는 친박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한 인물이고 충남지사 후보인 이인제 전 의원도 자신을 시종일관 탄핵을 반대한 사람이다"라며 "인물난으로 땜질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사정도 이해는 가지만 이런식의 땜질 공천은 오히려 정치혐오와 보수환멸만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단죄한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은 끝나지 않는다"며 "지방선거에서 하나도 반성하지 않는 자유한국당은 엄중한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