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소중한 시기에 계획 없이 또는 급박하게 시도한 몇 번의 퇴사와 입사는 위험천만이다. 그들을 디지털 노마드가 아닌 '직장낭인'으로 만들 뿐이다.
<터닝 시프트>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터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패러다임 시프트를 제시하는 가이드북을 목표로 출간됐다. 이직 준비부터 놓치기 쉬운 연봉협상까지 복잡한 이직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뽑아 그에 대비할 수 있게끔 정리한 책이다.
저자들은 '터닝 시프트'란 'turning point'와 paradigm shift'의 합성어로 당연히 여겨졌던 것들의 혁명적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쉬운 점프가 없듯 인생의 전환, 즉 터닝 시프트의 성공은 절대로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운으로도 가능하지 않고 철저한 예측과 준비와 발 빠른 실천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윤영돈·최진희·김성배 등 3인의 커리어 코치들은 다른 직장, 다른 직업, 다른 위치, 창업 등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로드맵이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다.
저자들은 로드맵을 준비할 때 역량과 직업의 투트랙을 구상할 것을 제안한다. 이제는 스스로를 '직장인'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주력하고 있는 분야에서 '직업인'으로서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재테크의 핵심 논리가 복리의 마법에 숨겨져 있듯 경력 쌓기도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커리어는 메인 커리어와 서브 커리어 구분부터 해야 한다. 메인 커리어가 당장 수입이 되고 현재 몸담고 있는 직업을 의미한다면, 서브 커리어는 당장의 수입은 없지만 이직할 때 도움이 되는 능력을 말한다.
그래서 재테크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커리어테크(career tech)'라고 강조한다. '커리어테크'는 자신의 핵심 역량 강화와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쌓아 자산 증식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미래를 준비하려면 이제는 평생직장보다는 '커리어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경력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20대에 자신의 직업을 찾고 그 일의 열매를 맺기 위해 텃밭을 가꾸는 시기로 30대를 보내다 보면, 40대에는 정점에 올라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 후 50대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처럼 적어도 10년에 한 번씩은 자신의 경력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한 회사에서 최고의 업적을 내고,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판단될 때 또 다른 기회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이 책은 터닝 시프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와 경험을 담고 있다. 윤은기, 이장우, 안남섭, 김민주 등 오랜 기간 변화를 추구하며 역정을 거친 경험이 풍부한 분들의 사례가 있으며, 김소진, 정진수 등 젊음으로 쉬프트에 도전한 경우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 3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커리어 코치들이다.
윤영돈 본하트코리아 대표는 2000년부터 경력개발, 전직지원, 은퇴설계, 비즈라이팅 역량 향상, 리더십 개발, 면접관 교육 등 커리어 분야 전문 코치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윤코치연구소 소장,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파워피티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진희 커리어비전 대표는 1999년부터 취업상담, 자기혁신, 커리어 개발, 전직지원, 문제해결능력 및 셀프리더십 강의, 성격유형진단(EPPK), 전문면접관 교육 등 기업교육전문가이자 커리어전문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전문위원,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자문위원, 일자리창출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성배 로지컴코리아 대표는 국내 최초로 헤드헌터를 통한 첫 공무원 채용을 성사시켜 화제가 돼으며 18년간 현역 헤드헌터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채용시험 및 승진시험의 최종면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터닝 시프트: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윤영돈·최진희·김성배 지음/이새 /349쪽/1만6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