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조세일보 DB
KB국민은행 지난해 법인세 4276억원으로 최다 50.2% 늘어
KEB하나은행 배당금 9726억원으로 1위 배당성향 46.2%
국내 은행들이 2017년 실적호전으로 법인세 납부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의 세수가 넘친다는 얘기가 은행들의 법인세 납부 실적으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또 은행들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도 3조8000억원을 넘으며 전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17년 은행들의 총 법인세비용은 3조133억원으로 전년의 1조3006억원에 비해 2.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8개 은행의 2017년도 총 배당금은 3조8362억원으로 전년도의 2조4517억원에 비해 56.5% 늘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KB국민은행은 법인세가 4276억원으로 전년의 2847억원에 비해 50.2%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법인세 납부액은 18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의 배당금 증가율도 업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 배당금은 6401억원으로 전년의 3595억원보다 78.1% 늘었다.
IBK기업은행의 법인세는 3775억원으로 전년의 2947억원에 비해 28.1% 늘었고 배당금도 4060억원으로 전년의 3158억원보다 28.6%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법인세가 2004억원으로 전년의 91억원에 비해 2102.2% 증가해 증가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배당금은 1900억원으로 전년의 무배당에서 벗어났다.
신한은행은 2017년 법인세가 3951억원으로 전년의 278억원보다 1321.2% 늘었고 배당금도 5400억원으로 전년의 4800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2017년도 배당금이 9226억원으로 18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고 전년의 6002억원에 비해 62.0% 늘었다. 하나은행의 2017년도 연결현금배당성향은 46.24%로 국민은행의 29.44%에 비해 16.80%p 높게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의 2017년도 법인세는 5771억원으로 전년의 3234억원에 비해 7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은 2017년도 법인세가 3441억원으로 전년의 2450억원에 비해 40.4% 늘었고 배당금도 3366억원으로 전년의 2693억원보다 25.0% 늘었다.
KDB산업은행은 2016년 적자로 2530억원의 법인세를 환급받았으나 2017년 2478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2016년도 배당금은 없었지만 2017년에는 1471억원의 배당금을 실시했다.
부산은행은 2017년도 법인세가 579억원, 배당금이 800억원으로 나타났고 대구은행은 각각 880억원, 100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도 법인세가 433억원, 배당금이 939억원을 보였고 SC제일은행은 각각 775억원, 1250억원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법인세가 540억원, 배당금이 798억원으로 나타났고 광주은행은 법인세가 428억원, 배당금이 128억원으로 조사됐다. 수협은행은 2017년도 법인세가 585억원, 배당금이 1100억원을 보였다.
전북은행은 2017년 법인세가 131억원, 배당금은 재무제표 발행승인일 전에 선언되어 지급예정 배당금이 없다고 밝혔다. 제주은행은 2017년도 법인세가 83억원, 배당금이 22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은행은 2017년도 법인세가 3억원, 배당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2017년도 법인세와 배당금 모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지난해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