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구원이 디자인 모델 워크숍에서 클레이 모델 가공기로 디자인 샘플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이 회사는 30여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 총 430㎡ 크기의 대규모 디자인 모델 워크숍을 구축했다. 디자인 모델 워크숍은 실차 크기의 완성차를 점토로 만들 수 있는 클레이 모델 가공기, 분말형 3D 프린터 등 다양한 첨단 디자인 설비를 갖췄다.
디자인 모델 워크숍은 자동차부품이 완성차 디자인과 조화롭게 어울리는지 분석해 디자인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실차 크기의 완성차 모형을 점토로 만들고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을 완성차 모형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출시될 신차를 차종별 모형으로 제작해 각 차종에 어울리는 최적의 부품디자인 프로세스를 확립한다. 부품디자인 초기 단계에 완성차 모형을 확보하고 샘플 제작·수정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어 디자인 과정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디자이너들이 모니터 화면으로 가상의 디자인을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물 디자인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디자인 모델 워크숍을 적극 활용해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샘플제작 기간이 대폭 줄어 개발기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3D 스캐너를 활용해 샘플을 촬영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
이번 디자인 모델 워크숍과 장비는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한 대응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부품디자인을 선제적으로 제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이회사의 핵심부품 중 하나인 헤드램프를 여러 종류의 3D 프린터로 생산해 완성차와 어울리는 디자인을 고객사에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 디자인실장 강한태 이사는 “제품 성능과 품질경쟁력에 더해 감성영역인 디자인 부문의 경쟁력도 갖춰 글로벌 부품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