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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로드맵-영남편]보수 텃밭 영남, 이변 통할까

조세일보 / 이정현 기자 | 2018.04.12 16:09
6·13 지방선거 영남권 후보 공천 현황(그래픽=이민경)

◆…6·13 지방선거 영남권 후보 공천 현황(그래픽=이민경)


6·13지방선거 영남권서 이례적 접전 현상…여야 공수 '치열'

"이번 지방선거 관전 포인트는 영남이다" 6·13지방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남권이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지지율을 바탕으로 동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방어하는 보수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간 싸움이 유례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영남에도  '파란색 ' 깃발이 꽂힐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지사 선거, 김경수 VS 김태호 '낙동강 전투'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경남 선거에 대해 "낙동강 전선 최후의 보루"라며 “민주당이 어떤 식으로든 우리당의 아성을 허물어뜨리려고 한다”며 위기감과 필승 의지를 동시에 드러낸 바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경남이 전국을 통틀어 가장 치열한 전장터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보수 텃밭으로 불린 경남을 요동치게 만든 인물은 바로 민주당 후보로 등판한 김경수 의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수식어는 김 의원에게 든든한 후광효과를 주고 있다. 특유의 스마트하고 젊은 이미지로 차기 대권주자에도 오르는  '잠룡' 후보다.  
 
이에 한때 긴장감이 돌았던 한국당은 최근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격이 확정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 전 지사의 선거 경쟁력에 대해선 당 안팎에서 이견이 없다. 지방의원부터 군수, 도지사까지 역임하며 지역에서 탄탄한 뿌리를 다져온 덕에 '선거 불패'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경남은 지난 대선 당시 탄핵정국 속에서도 한국당이 이긴 곳"이라며 "다만 김경수 후보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이미지로 변화를 원하는 표심으로부터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태호 후보는 홍준표 대표의 대리인은 아니다. 그 점이 오히려 보수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인 경쟁력에선 김경수 후보가 뒤쳐질 수도 있다"면서 경남지역은  '최고 경합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시장, 오거돈 VS 서병수 '리턴 매치'

부산은 단 한 차례도 비(非)보수 정당의 진입을 허용치 않은 보수 텃밭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부산 유권자는 한국당보다 민주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병수 현 부산시장의  '리턴 매치'가 흥미진진해지는 이유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오 전 장관은 행시 출신 공무원으로 부산시정에 밝으면서도 정무적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도 서병수 당시 후보와 1%대에 불과한 표차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역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부산의 아들 '을 자처하는 문 대통령의 덕을 볼지도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서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방어전에 나선다. 서 시장은 한때 원조 친박 출신이라는 점이 당내에서도 한계로 지적됐지만, 오히려 선거 막판 보수 결집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받는다. 서 시장측은 시정 활동에 대한 재평가와 적극적 홍보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서 시장이 현직이지만 오 후보도 인지도가 높은 편 "이라며  "그동안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도 초박빙 지역으로 들어갈 것 "이라고 예측했다. 
 

울산시장, 송철호 vs 김기현 '본색 싸움'

울산은 '보수 텃밭'인 동시에 '노동자의 도시'다. 한국당은 울산의 보수 본색을, 민주당은 진보 본색을 기대하며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경찰이 한국당 후보인 김기현 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의혹을 수사하며 선거판도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송철호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서 8전 9기의 신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핵심 동력은 역시 높은 당청 지지율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문 대통령, 노 전 대통령과 울산지역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영남 인권변호사 3인방'이라는 경력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 후보인 김 시장은 앞선 지방선거에서 과반득표로 경쟁력을 입증, 안정적으로 시장직에 입성했다. 최근 울산경찰의 수사로 위기에 놓이는 듯 했지만 오히려 보수층 결집 계기로 활용하며 역공을 펴고 있다. 중앙당에서도 '야당 탄압'이라며 화력을 보태는 상황이다.

김능구 대표는 울산 판세에 대해 "최대변수는 진보진영의 단일화"라며 "송 변호사가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하는 등 정의당과도 관계가 좋은만큼 구청장 등에서 양보를 하면 단일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지사, 오중기 vs 이철우 '무주공산 대첩'

경북에선 김관용 현 지사의 3선 연임제한에 따라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 대첩이 펼쳐진다. 다만 현재까지의 판세는 한국당이 유력하게 승리를 점칠 만큼 보수세가 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여당의 불모지로 여겨진 경북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후보는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다. 오 전 행정관은 경북에서만 총선 2차례, 도지사선거에 1차례 도전해 모두 낙마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청와대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부활극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당에선 최고위원을 역임했던 이철우 의원이 출마한다. 이 의원으로서는 교직, 국정원, 국회에 이어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리는 기회다. 철저한 성격대로 그가 경북지사 출마를 위해 꾸준히 지역에서 기반을 닦아온 사실은 당내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북에서는 바른미래당도 박재웅 경북도당공동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또한 정의당도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을 후보로 결정하며 경북지사 대진표 윤곽은 비교적 빠르게 완성되고 있다. 


대구시장, 권영진 '사라진 빅매치?' 
 
12일 현재 대구시장 선거는 유력 후보들의 등판이 무산되며 폭풍전야에 놓여있다. 김부겸·유승민 등 유력 경쟁자들의 불출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내부 공천을 통과했다. 

민주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 결정 이후 사상 최초로 경선을 통해 대구시장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이승천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대구시선대위 상임위원장, 임대윤 전 청와대 사회조정1비서관 등 3명이 경쟁 중이다. 

한국당은 현역인 권 시장을 내세워 대구 수성에 들어갔다. 상대적으로 반문(反文) 정서가 있는 만큼 한국당은 대구에서의 승리를 유력하게 점치는 분위기다. 홍 대표도 "대구를 내주면 한국당은 문 닫아야한다"고 할 만큼 당의 전략지이기도 하다.    

바른미래당은 대구에서 승산 가능성이 점쳐졌던 유승민 공동대표가 불출마 입장을 강하게 밝힘에 따라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민주당 입장에서 대구는 동진전략의 주요 거점이지만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권 시장은 본인의 시정에 대한 평가보다는 어부지리 또는 반사이익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권 시장이 워낙 우세해서 다들 이길 것으로 생각할 경우 오히려 대구지역 투표율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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