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사진= 김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최근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내 아내는 이 계정의 주인이 아니다"고 또다시 해명했다.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전 시장은 "아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단히 존경하는 그야말로 '노빠'에 가까운 사람이다. (해당 계정은 절대 아내 것이)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후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위터 김 모씨 계정 사건의 팩트와 결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전 시장은 "아내 김혜경씨는 잠깐 운영하다 중단한 카카오스토리와 실험용으로 만든 인스타그램 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내는 자기 머리글자와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공개해가며 악성 글을 쓸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해당 계정이 만들어진 2012년 말 또는 2013년은 계정 개설에 전화번호나 이메일 인증이 불필요해 입력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08__hkkim' 아이디에 있는 '08'이 아내 김혜경씨 생일인 8월을 의미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내의 실제 생일은 양력으로 9월이고 음력으로도 7월"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 전 시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막말을 일삼는 해당 계정과 장기간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비판에는 "악의적이지 않은 모든 트위터 글에 밤늦게까지 답을 달며 소통하는 이재명 후보로서는 그 글을 쓴 계정이 평소 어떤 글을 쓰는 지 확인할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씨 계정은 2017년 8월경까지 글을 쓰다 약 8개월이 지난 3일 하루동안 운영하고 계정을 폐쇄했다"며 수개월간 활동하지 않다 갑자기 활동을 재개한 후 하루 만에 폐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08_hkkim'이라는 계정을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전해철 예비후보를 향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거면서"라는 비난성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글을 올린 사람이 이 예비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가 아니냐며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까지 만들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현재 해당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글을 작성한 트위터 '@08_hkkim'도 계정을 삭제했다.
한편 경찰은 '혜경궁 김씨' 사건이 논란이 되자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법률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현재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