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기식 사퇴에 깊은 유감…국회에도 큰 숙제 남겼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 김용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17일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김기식 원장의 사퇴는 우리 국회에도 큰 숙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피감기관 비용으로 간 해외출장, 정치자금 지출에 대해서 국회 전수조사를 실시하자"며 "조사를 통해 이번 기회에 국회의 보다 엄격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이미 김 전 원장과 유사한 사례가 여야를 막론하고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덮으면 야당이 김 전 원장의 낙마용으로 (김 전 원장의 사례를) 정략적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금감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지만 관피아 문제와 독점재벌의 곳간처럼 활용되는 현 금융현실을 타개해야 하는 건 여전히 유효하다"며 "김 전 원장의 사퇴를 빌미로 금융개혁을 거부하려는 흐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셀프 기부·피감기관 외유·로비출장 등의 논란에 휩싸여 지난 16일 사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