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 7명 부상 <사진: MBC>
미국 여객기가 비행 중 엔진이 터져 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나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149명이 탄 미 사우스웨스트 보잉 737 여객기가 뉴욕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중 9100m 상공에서 엔진 한 개가 폭발했다.
이로 인해 기체 창문 하나가 파손했고 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승객들이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
한 여성 승객은 자다가 큰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면서 "남편 손을 꼭 잡고 기도만 했다", "딸들을 다시는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탑승객은 NBC뉴스에 "이륙 후 20분쯤 지났는데 폭발음을 들었다. 금속 파편이 창문을 때렸다. 비행기가 수직으로 100ｍ 하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산소 마스크가 내 눈 앞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여객기는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뒤에도 연료가 새면서 엔진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항공기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