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제공
조 회장은 사과문에서 “국민들과 대한항공의 임직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한, “직접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 숙였다.
이번에 물벼락 사건을 일으킨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하여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지난 번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이 건재한 가운데 전문경영인 부회장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조치가 최근 경찰과 관세청의 압박에 대한 미봉책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관세청 관계자는 “사과문발표와 관계없이 관세청은 고강도 탈세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날을 세우며 면세점 인허가 등으로 체면을 꾸긴 자존심을 이번 조사에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