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자료사진=김용진 기자)
남경필 "與, 드루킹 특검 빨리 받아야…우리도 그러다 망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4일 온라인에서 논란 중인 '혜경궁 김씨'의 정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 지사는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혜경궁 김씨라는 분이 이 시장의 부인 또는 가까운 분이어서 자칫 여론조작에 관련된 게 아닌가 하는 게 진실(논쟁)"이라며 "이 시장이 정확하게 답을 내놓으면 된다"고 밝혔다.
.
'혜경궁 김씨'논쟁은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해당 트위터 계정에서 전해철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비방글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민주당 경선 기간 (이 시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으면 모를 내용들이 올라왔다"며 "(이 시장은) 부인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주변 가까운 분, 특히 개인적인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분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다"며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여론조작이 됐는지 여부와 특정 정당 또는 개인과 연결됐느냐가 핵심"이라며 "혜경궁 김씨 문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에서 댓글조작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여권을 향해선 "특검을 빨리 받는 게 좋다"며 "막는다고 막아지지도 않는다. 우리도 그렇게 하다 망했다"고 언급했다.
남 지사는 혜경궁 김씨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 대해선 "(이 시장이) 능력있는 시장이라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는 그 규모가 다르다"며 "성남에서 무상복지 시리즈를 했지만 경기도와 대한민국 전반까지 확대할 수 있는 문제인가. 국가 재정도 생각해야 될 것"이라며 향후 정책 대결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