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증권업계 2017년 실적분석]

10대 증권사 임금인상률 6.7%…신한금투·대신 순익늘어도 연봉삭감

조세일보 / 박지환 기자 | 2018.04.26 07:30
d

메리츠종금증권·NH투자증권·KB증권, 직원 평균연봉 억대 기록
대신증권, 직원 연봉 줄여도 '이어룡·양홍석' 오너家는 인상 빈축

지난해 10대 증권사의 직원 평균연봉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7%에 가까운 인상률을 보이며 메리츠종금·NH투자·KB 등 3곳이 직원 1인당 억대의 평균연봉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의 경우에는 실적은 증가했지만 직원 연봉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대신증권의 오너 일가인 이어룡 회장과 양홍석 사장은 전년보다 많은 연봉을 가져갔다. 

26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중 메리츠종금증권은 직원평균 연봉 1억1657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평균연봉 1억900만원으로 2위, KB증권은 1억700만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투자(9900만원), 삼성증권(9596만원), 한국투자증권(9390만원), 미래에셋대우(9300만원), 신한금융투자(9200만원) 등은 억대에 근접한 연봉을 나타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상대적으로 동떨어진 각각 7600만원, 6482만원의 연봉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10대 증권사들의 직원평균 연봉 인상률은 40% 가까이 급증한 키움증권이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17.27%), KB증권(9.18%), NH투자증권(7.92%), 하나금융투자(6.45%), 삼성증권(6.02%), 미래에셋대우(3.33%), 한국투자증권(0.5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실적상승과 물가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각각 7.07%, 1.30% 연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1657만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2016년 9940만원에서 지난해 1억1657만원으로 17.27% 늘면서 억대 연봉 증권사에 새롭게 합류한 동시에 가장 높은 직원 연봉을 선보였다.
 
특히 본사 영업직 연봉 기준으로 단연 연봉 톱을 기록했는데 남성본사 영업직원의 경우 2억원을 넘게 벌었다. 남성본사관리의 직원의 경우도 1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철저한 성과 중심의 연봉체계를 구축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로 경력직 인력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만큼 평균 근속연수는 5년2개월로 10년이 넘는 타 증권사에 비해 짧았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억대 연봉 증권사로 꼽힌다. 이들 증권사는 삼성증권(9596만원), 한국투자증권(9390만원), 미래에셋대우(9300만원) 등 다른 초대형 IB 등을 1000만원 이상 앞섰다.

2016년에 이어 억대 연봉 증권사 자리를 지킨 NH투자증권은 전년(1억100만원)보다 7.92% 증가한 1억900만원의 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본사 영업부와 본사지원부의 남직원들은 평균 1억3300만원, 1억1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KB증권은 한 해 전보다 9.18% 증가한 1억700만원의 평균 연봉으로 처음으로 억대연봉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직원들 근속연수가 조사대상 증권사중 가장 긴 12.4년을 나타냈다. 남자 직원들을 중심으로 본사 영업부서(1억3100만원)와 관리부서(9500만원) 모두 연봉이 높은 편이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이 9300만원에서 9900만원으로 6.45% 오르면서 올해 억대 연봉 회사 자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는 각각 9596만원, 9390만원, 9300만원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경우엔 절대적인 연봉규모는 타 증권사 대비 낮았지만 연봉인상률은 고무적이란 평가를 얻었다. 키움증권의 직원 1인당 연봉은 6482만원으로 전년(4643만원)보다 39.61% 급증했다. 증가율로만 따져보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다수의 증권사들의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인상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연봉이 뒷걸음칠 쳤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1년 새 당기순이익이 1154억4000만원에서 2119억1900만원으로 83.58% 증가했지만 직원 연봉은 되레 줄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직원 평균 연봉은 99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7.07%(700만원) 감소했다.

신한금투의 경영진 연봉 역시 대폭 삭감됐다. 이 회사의 작년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600만원으로 전년(9억9200만원) 대비 79%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실적이 1000억원 초반 수준에 그치면서 전년(2154억 5400만원)에 비해 반토막 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대신증권 역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56% 늘었지만 직원들의 연봉은 감소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총 1155억1800만원으로 전년(740억4900만원)에 비해 414억6900만원 급증했다. 그러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7700만원에서 100만원 줄어든 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직원들의 연봉은 감소했지만 대신증권 오너일가의 연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2016년 26억3700만원을 받았던 이어룡 회장은 지난해 약 1억원이 늘어난 27억2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사장 역시 전년 대비 4000만원이 늘어난 12억1300만원의 연봉을 받아갔다. 반면 같은 기간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7억1200만원에서 7억700만원으로 연봉이 500만원 줄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끈한 토픽·쏠솔한 정보 조세일보 페이스북 초대합니다.

주요기사

Copyright ⓒ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