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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

文 "통 크게 대화나누자", 金 "잃어버린 11년 아깝지 않게 하자"

조세일보 / 허헌 기자 | 2018.04.27 14:49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 2층 정상회담장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기자단)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 2층 정상회담장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기자단)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사적인 자리 오기까지 11년...왜 이리 오래 걸렸나 생각해"
문재인 대통령 "통 큰 대화·합의해...세계인들에게 큰 선물 만들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9시 30분에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또한 남쪽과 북쪽 MDL을 넘나들며 서로 손을 잡기도 했다. 이어 평화의 집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을 한 뒤 문 대통령의 인도로 회담장에 들어섰다.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북남 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순간에 출발점에 서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오늘)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줄 수 있었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이날 모두발언은 김 위원장이 먼저 진행했고 문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 전문.

˂김정은 국방위원장 모두발언˃

역사적인 이 자리에 오기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적인 이런 자리에서 기대하는 분도 많고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갖고도 좋은 결과에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

앞으로 정말 마음가짐을 잘하고 정말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하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한 200m를 걸어 왔다.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와 번영, 북남 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그런 순간에 이런 출발점에 서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여기 왔다.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 되는 문제들을 툭 터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앞으로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이렇게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보다는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나가는 계기가 돼서 기대하시는 분들 기대에도 부응하고.

오기 전에 보니까 오늘 저녁 만찬 음식 갖고 많이 얘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오늘 정말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걸 문 대통령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에게도 말씀드린다. 감사하다.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오늘은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합니다. 한반도의 봄이 한창입니다. 이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습니다. 우리 남북의 국민, 또 해외 동포들의 기대도 아주 큽니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습니다. 국민과 또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의 대화도 오늘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으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 하루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간 못다 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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