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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

南北 공동기념식수...정주영 '소떼 길'에 소나무 심어

조세일보 / 판문점공동취재단·허헌 기자 | 2018.04.27 17:2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경 판문점 정주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경 판문점 정주영 '소떼 길'에서 공동기념식수를 했다. 이날 식수목은 정전협정 체결이후 65년간의 아픔을 상징하는 1953년생 반송(盤松)이 선정됐다 (사진=사진중앙기자단)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로 합의
공동식수목(木)은 1953년생 '반송(盤松)'..."정전협정 체결후 65년간 아픔 같이해"
'한라산·백두산 흙 섞고, 대동강·한강물로 식수'
'표지석엔 "평화와 번영을 심다"...한글 서예대가 효봉 여태명 선생 글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 함께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소나무를 심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는 남북 정상이 정전 65년 동안 '대결과 긴장'을 상징하는 땅이었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 것으로, 군사분계선이 갈라놓은 백두대간의 식생을 복원하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식수할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반송'으로 65년간 아픔을 같이 해왔다는 의미와 함께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첫 걸음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식수목으로 선정된 반송은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땅에서부터 여러 갈래의 줄기로 갈라져 부채를 펼친 모양으로 자라며, 한국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공동 식수에는 남과 북의 평화와 협력의 의미를 담아 한라산과 백두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삽을 들고 흙을 떠서 뿌렸고, 식수 후에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각각 뿌렸다.

파주 화강암인 식수 표지석에는 한글 서예 대가인 효봉 여태명 선생의 글씨로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귀를 새겼다. 글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지석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됐고, 표지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제막 줄을 잡아 당겨 공개했다.

식수에 쓰인 삽자루는 북한의 숲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침엽수로 만들어졌고, 삽날은 남한의 철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졌다. 

이번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수종, 문구 등 우리 측의 모든 제안을 북측이 흔쾌히 수락해 성사됐다고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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