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사진: MBN>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2명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30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주범 김모(18)양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1심에서 살인 공모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박모(20)씨에게는 살인방조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범인 박씨가 감형된 것에 대해 "김 양이 실제 살인행위 한다는 걸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있던 것으로 보여 살인방조는 인정된다"며 "하지만 살인 공동정범 혐의는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당시 8세)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당시 김양과 함께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훼손된 초등학생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했다.
앞서 검찰은 김양과 박씨에게 1심 형량과 같은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