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洪 "선관위, 야당 대표에게 입다물고 선거하라는 협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2000만원 과태료 부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표명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 과태료는 매우 유감스런 사건"이라며 "우리당 재정상 과태료 2000만원을 감당할 수 없으니 재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홍 대표에게 미등록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다는 이유로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선관위가 지적한 사례에 대해 "PK지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선거판세를 답하면서 '우리가 이긴다'고 한 것을 마치 비공개 여론조사를 공표한 것으로 취급"했다며 의도적인 공개가 아니었다는 주장을 했다.
또한 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에 대해선 "여론조사기관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조사 기관"이라며 "그러나 우리 조사는 선관위에 등록하고 공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내부 관계자들만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 과태료 부과에 대해 "야당 대표에게 아예 입다물고 선거하라는 협박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라며 "거듭 선관위의 과잉 압박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고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달 27일 홍 대표가 미신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이유로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3월 21일과 4월 4일에 거쳐 여의도연구소 결과를 근거로 한국당 후보가 상대당에 앞서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선관위는 앞서 홍 대표에게 같은 이유로 3차례의 경고 등 행정처분을 내렸으나, 홍 대표의 위법행위가 이후에도 계속돼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