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전쟁 공포 없앤 중요한 회담", 文 "한반도 평화의 봄 축복 위해 첫 국빈방한 감사"
문재인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그리고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은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전쟁에 대한 공포를 완전히 없애주는 굉장히 중요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화해의 분위기가 앞으로 영원히 지속되길 기원한다"며 "이제 북한이 대한민국 외에도 주변국과 협상하고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더욱 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직후에 한반도 평화의 봄을 함께 축복하기 위해 방한하신 첫 번째 국빈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느껴진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과 터키가 형제국자로서의 역사적·정서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2013년 한·터키 FTA가 발효된 이후 양국 간의 교육 투자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인프라, 에너지, 과학기술,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 MIKTA와 G20 등을 통한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의 신북방정책 추진과 관련해서도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더욱 더 긴밀히 협력하여 4차 산업혁명에 앞서 가고,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있어서도 상호보완적인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관계가 2012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확대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 민간교류를 넓혀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향후 편리한 시기에 문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은 고등교육 협력, ICT협력, 산업 협력, 보건의료 협력 등 4건의 협력약정(MOU)에 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우리나라 방문은 이번이 4번째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도착 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 국빈만찬 참석, 그리고 내일 우리나라 5부 요인과 오찬을 한 후 터키로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