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김성태 "남북 합의문 비준 문제는 논의 대상도 시기도 아냐"
자유한국당은 3일 더불어민주당 전(前) 당원이 연루된 '드루킹(필명) 게이트'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댓글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게이트'와 관련해 "이 시간부터 야당을 대표해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와 오늘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다각적 채널을 통해 5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다"며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합의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가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특검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북회담(합의문) 국회비준을 전제로 하는 5월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민주당의 조건부 특검 수용 제안을 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일명 '조건부 특검'을 거절하는 이유로 "국회가 문재인 정권의 출장소로 여겨지는 헌정유린 상태는 대한민국 헌정70년사에서 찾기 힘든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합의문에 대한) 비준 문제는 지금으로선 논의 대상도 시기도 아니다"라며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