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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5월의 미국 금리 동결과 달러 인덱스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05.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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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여간 달러 인덱스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월 회의는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만장일치로 1.50~1.75%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번 FOMC에서 미 연준(Fed)은 물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경기 및 물가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 성명서에서 대칭적 물가 목표(symmetric inflation goal)를 추구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물가의 오버 슈팅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발언으로 받아들이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미 달러화가 미약하나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 이후 하향 안정화되던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 미국 FOMC의 기준금리 0.25%p 인상과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 연 3% 돌파를 계기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세계 6개국 통화에 대비해 미국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973년 3월의 기준점을 100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에서 작성·발표한다.

달러 인덱스가 90이라면 미 달러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1973년 3월보다 10% 상당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 미 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FOMC의 5월 회의 발표이후 달러 인덱스와 미 국채 금리는 소폭 반락했다. 이후 미소한 오르내림세를 보이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달러의 가치가 이번 FOMC 회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반면 금리는 오는 6월의 FOMC까지 시장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재료로 보여 달러화 지수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정책 의지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의 통화정책 변수로 다시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약달러 정책은 미국 기업의 실적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기업들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에는 달러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된 시기였다.

달러화 인덱스는 올해 2월 1일 88.50으로 지난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1973년 3월보다 11.50% 상당 떨어진 셈이다.

반면 달러 인덱스가 100을 넘어섰던 2016년 4분기에는 미 기업들의 실적이 한결같이 부진했다. 달러화의 강세보다는 약세가 명백하게 미국 기업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의 달러 인덱스는 92.40으로 올들어 최저치인 88.50에 비해 4.4% 상당 오른 상태다. 달러화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달러 정책에 집착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향상을 꾀하면서 오는 중간선거에서도 승산을 거둘 수 있다는 카드로 생각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 연준이 긴축에 속도를 낸다면 달러 강세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나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약달러를 유도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속내와 어긋날 수 밖에 없다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달러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이 달러의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순매도 우위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또 미 국채 단기물인 2년물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 역시 순매도 우위이긴 하지만 규모가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의 급한 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파생되는 달러 강세 압력에 대한 기대가 아직까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이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확대되는 점도 강달러 추세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

기술적 분석으로 최근 달러화가 단기간에 가파른 강세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추세 전환이 아니라 그동안의 약세의 되돌림 수준이라면 올해 하반기부터 약달러화 추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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