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이탈리아 피안사노 출신인 김하종 신부(이탈리아명 보르도 빈첸시오)는 28년 동안 노숙인 자활과 청소년 보호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김 신부는 고향을 떠나 1990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안나의 집을 설립해 독거노인, 노숙인, 가출 청소년 등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헌신했다"며 "그의 전인적 삶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했고 사랑의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사회 곳곳에 전파했다"고 평가했다.
김 신부는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 오블라띠선교수도회에 입회했으며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동양철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는 자생적으로 천주교 신자가 생긴 한국 역사와 문화에 감명받아 입국했으며 김대건 신부의 성에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을 담아 명명했다.
국내에서 독거노인 무료급식소와 빈곤가정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던 그는 1998년 노숙인 대상 실내 저녁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마련해 하루 500명 이상의 이웃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법률·취업 상담·무료진료·인문학 강의·작업장을 운영하면서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지원해왔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의 설립자인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와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혁신적인 사고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공헌한 개인·단체에 상이 수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