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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2조7천억 HPC공장 신설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 2018.05.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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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문종박 사장(왼쪽부터), 롯데그룹 화학BU 허수영 부회장,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부회장,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이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석유화학 신사업 투자에 합의한 후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NCC보다 20%이상 저렴한 석유화학 원료 생산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조 7000억원 규모 석유화학 신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오일뱅크는 9일 문종박 대표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신설 투자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로 두 회사는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추가 출자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약 50만㎡ 부지에 공장을 짓는다. 현대케미칼은 지난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다. 두 회사는 정유와 석유화학간 시너지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원유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HPC는 납사를 사용하는 기존 NCC(Naphtha Cracking Center) 대비 원가를 개선한 설비다. 현대케미칼의 HPC는 납사 투입량을 최소로 줄이면서 이 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원가를 낮추게 된다.

현대오일뱅크측은 "납사보다 20% 이상 저렴한 탈황중질유는 전 세계에서 3개 정유사만 생산하는 희소가치가 높은 원료"라며 "경유와 벙커C유 중간 성상의 반제품으로 불순물이 적은 편이라 가동 단계에서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케미칼은 앞으로 탈황중질유 등 부산물 투입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HPC를 통해 기존 NCC 대비 연간 2000억원 가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케미칼은 오는 2021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올 하반기 공장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업가동 이후 연간 3조 8000억원의 수출 증대와 6000억원 영업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에너지기업 비전을 달성하는데 획을 그을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지난해 33%에서 2022년 4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롯데케미칼 대표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의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며 "정유사와 확사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첫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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