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향신문 1면 하단에 게재된 '혜경궁 김씨' 관련 광고 [사진: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를 준비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앞서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광고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문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카페 멤버들은 경향신문 1면에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들'이라는 명의의 광고에서 "혜경궁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광고에는 문제가 된 트위터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었으나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제외됐다.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선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 지지층과 이 후보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이후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문 대통령의 측근인 전해철 의원과 경쟁했고 결국 이 후보가 경기지사 후보로 결정됐다.
광고를 게재한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옆에서 '혜경궁김씨 수사촉구 집회'를 열고 관련자 조사를 요구했다. 해당 지지자들은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며 온라인상에서는 관련 트위터와 제보를 모은 '혜경궁닷컴'이라는 사이트도 운영되고 있다.
앞서 '@08_hkkim'이라는 계정을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전해철 예비후보를 향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거면서"라는 비난성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글을 올린 사람이 이 예비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가 아니냐며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까지 만들어 논란을 키웟다. 현재 해당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글을 작성한 트위터 '@08_hkkim'도 계정을 삭제했다.
이 후보는 해당 논란에 대해 "내 아내는 이 계정의 주인이 아니다"라며 SNS와 언론 인터뷰로 수차례 부인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법률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