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국회의료진들. (사진=연합뉴스)
국회 의료진, 농성장 찾으며 병원행 설득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건강이 심각한 수준에 치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일 국회 의료진은 본관 계단 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김 원내대표를 찾아 진찰을 한뒤 건강상태가 심각해졌다고 판단, 병원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로 단식투쟁 7일째를 맞고 있으며 현재 안정을 위해 기자들의 천막 내부 접근도 제한되는 상황이다 .
이날 오전 농성장을 찾은 국회 의료진은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도 있다"며 "병원에 가서 응급실에서 피검사도 해보고 전해질 장애검사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외양적인 모습도 중요한데 어제보다 무력감이 심해졌고 얼굴도 안 좋아졌다"며 "연세가 있고 혈압이 있어 시기를 놓치면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1958년생인 김 원내대표는 올해 60세로 단식초부터 고령인 점이 우려된 바 있다.
그러나 의료진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김 원내대표 본인이 병원행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이날 오후에도 재차 농성장을 찾아 "오늘밤이 위험할 수 있다"며 119구급차를 부르려고 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료진은 "병원에 가셔야 한다"거나 "버티면 안된다. 그러면 죽는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