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 포스터섹션에 참가한 강남 연세사랑병원 김용상 부원장. 사진=강남 연세사랑병원 제공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달 9일부터 4일간 전 세계 연골 재생의학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중국 마카오에서 열렸다.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강남 연세사랑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 3곳이 참여했다. 포스터섹션에 채택된 발표는 강남 연세사랑병원 김용상 부원장이 맡았다.
전 세계적으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중간엽 줄기세포가 연골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방이나 제대혈, 골수 등 중간엽 줄기세포 중 관절 내 활액막 줄기세포가 연골재생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일본의 경우 활액막 줄기세포를 배양해 연골재생 치료에 활용하는 임상시험도 시행 중이다.
정상인의 무릎관절에는 활액막 줄기세포가 없지만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된 환자,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겐 이 세포가 존재하지만 무릎관절 세포의 수가 적어 자연 치유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이 병원측 설명이다. 이에 강남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은 활액막 줄기세포를 배양해 퇴행성관절염 치료와 인공관절 일부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 확인차 2년에 걸쳐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무릎관절염에 인간 활액막 줄기세포를 주입해 MRI 검사와 조직학적 검사를 시행한 결과 관절 내 염증 감소, 연골재생, 세포외기질 합성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며 "일본 등 대부분 연구에서 쥐나 토끼 등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그보다 몸집이 큰 개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신뢰성 제고를 위해 70여마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이번 학회에서 '무플관절염에서 인간 활액막 줄기세포를 주사한 이후 연골재생 효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약 10년 전부터 자체연구소를 설립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 연구개발 활동을 해온 결과 세계에서 먼저 임상결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줄기세포 연구의 범주를 넓혀 인공광절 수술이 필요한 일부 환자들에게 재생치료를 통해 자기관절을 보존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