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수 욕설 음성파일' 논란을 해명하고 있다 [사진: 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14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님의 어머니 폭행상해 관련..허위 비방글 삭제바랍니다. 시한은 이번 주말까지..'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최근 논란이 된 '형수 욕설 사건'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이 후보는 해당 글에서 "이제 이 문제도 정리할 때가 됐다. 정확한 정보가 생명인 대의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를 비난하되 고의적 사실왜곡 조작은 하지 말기 바란다"며 "박사모 지부장, 황대모 회장으로 더 유명한 (셋째) 형님은 제가 성남시장이 되자 인사개입, 이권청탁 등 시정 개입을 (시도)했고 저는 친인척비리를 막기 위해 (형님과) 갈등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란이 된 욕설 음성파일에 대해 "(형님의)패륜 폭언 때문에 심한 말다툼이 수차례 있었고 어머니 폭행 때문에 또다시 심한 말다툼이 여러 번 있었다"며 "형님 부부는 저와의 이 모든 통화를 녹음해 이중 일부를 왜곡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남 경기지사 후보와 홍 대표를 향해 "청산돼야할 적폐세력 자유한국당 홍대표와 남경필 지사의 저질 네거티브와 동조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비방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향해 "일부 법률가들까지 나서 이런 악의적 허위주장을 한 것은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 어머니에 대한 폭행 상해가 없었음을 전제로 저를 비난하는 글이나 방송 기타 모든 방식의 주장을 수정 삭제하시기 바한다다"라며 "다만 저의 잘못도 있고, 제대로 알지 못한 분도 있을 것을 고려하여 이번 주말까지 6일간의 시간을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충격적인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을 들었다"며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도 지난 9일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나보고 막말한다고 하는데, (이 후보는)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 비판에 나섰다.
해당 논란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선거,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미 수차례 나왔던 의혹으로 그때마다 이 후보는 "어머니에 대한 형님의 패륜 폭언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