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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M&A 소용돌이 속으로…업계재편 판 커지나?

조세일보 / 황현정 기자 | 2018.05.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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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M&A 소용돌이 속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세일보 DB

국내 6개 보험사가 M&A(인수합병) 매물로 거론되면서 보험업계가 M&A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생명보험사 10위권 내에 속한 동양생명과 ING생명이 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올라오면서 이들 보험사를 인수하는 회사를 중심으로 업계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지난해 재무건전성 악화로 매각설이 나돌았던 MG손해보험, KDB생명, 현대라이프생명의 M&A도 물밑속에서 언제든지 수면위로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안방보험의 경영권이 중국 정부에 넘어가면서 자회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이 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안방보험그룹 회장이 금융 범죄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아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1년간 위탁경영에 나섰고 중국 정부가 해외자산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진행하면서 해외계열사 매각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지난 2016년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에 대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라는 중징계를 받게 된다. 동양생명은 이 사건으로 약 3000억원의 손실을 본게 흠이다.

ING생명 또한 언제든지 가격만 맞으면 원하는 금융회사에 넘어갈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가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ING생명은 동양생명이 갑작스레 M&A 시장에 나오면서 금융지주사들이 ING생명과 동양생명을 놓고 저울질하면서 다소 M&A가 늦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NG생명은 지난 2014년 12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 기존 자회사였던 ING그룹과 체결한 브랜드 사용계약이 오는 12월에 만료되어 사명 변경에 대한 준비를 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ING생명은 M&A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특허청에 오렌지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일라이온생명 등 상표권을 출원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MG손해보험도 M&A가 한창 진행 중이다. JKL파트너스는 M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매각주관사인 KB증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RBC비율 108%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KDB산업은행의 지원에 힘입어 연명하고 있는 상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KDB생명 매각을 당분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DB생명이 자력으로 살아남지 못하고 산업은행이 계속해 국민의 혈세를 퍼붓게 되면 여론이 자연히 악화될 수 밖에 없어 산업은행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KDB생명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적자와 재무건정성 악화됨에 따라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그러나 대주주인 현대모비스가 불참하면서 발생한 실권주를 푸본생명이 인수했다.

현대라이프생명 유상증자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커머셜, 푸본생명의 3대 대주주가 모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현대모비스가 빠지면서 푸본생명이 최대주주가 됐다. 현대라이프생명도 M&A 시장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보험사 M&A가 회사별로 재무상태가 다르고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만큼 쉽게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M&A가 성사되면 업계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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