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협의회 대국민 호소문… 대주주 역차별 조항 제거해 달라
현대모비스 임영득 대표이사는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필수적이라며 주주들의 지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16일 발표했다.
호소문에서 “모비스는 다양한 구조개편안을 두고 수많은 검토를 진행하였고, 이번에 마련된 분할합병안은 여러 고민 끝에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도출된 최적의 산물”이라며 “핵심부품기술 사업에 집중하여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비스는 현재 사업 전략의 방향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듈과 AS부품 사업을 분할하고 차세대 미래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현대차그룹 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모비스는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핵심기술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모비스는 분할합병 후 그룹의 지배회사로서 미래 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R&D 투자와 적극적인 M&A를 통해 전사적인 역량을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 인력 중심의 조직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분할합병 관련 평가는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분할합병 비율은 실제 분할부문의 본질가치와 글로비스의 시장가치 간의 비율, 이익창출능력과 현금창출능력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는 등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분할합병은 순환출자 지분과 계열 거래에 관한 규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첫 걸음이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이번 구조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향후 주주와의 소통과 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증진하도록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겠다며 이미 발표한 반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가치 증대와 향후 사업목표와 투명경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하였다.
한편, 이날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경영권 방어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서 과거 2003년 SK를 공격한 소버린이 9천억원대의 차익을 남겼으며, KT&G를 공격한 칼아이칸은 1500억원대의 차익을 실현하고 2015년에는 삼성그룹에 대한 엘리엇의 공격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엘리엇과 미국 의결권 자문사 ISS의 '반대' 결정이 ISS가 현대자동차 그룹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차등의결권 주식'과 '포이즌 필'제도와 같이 세계 주요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경영권 방어수단을 우리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도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한 역차별요소를 개선해야 한다며 국회와 관계기관이 법규를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