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ｍ 가스기둥 치솟아 <사진: JTBC>
지난 3일 규모 5.0의 지진 발생 이후 2주 동안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해온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이 다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17일(현지 시각) 하와이뉴스나우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새벽 4시 17분께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해 3만 피트(9100ｍ)나 되는 거대한 가스 기둥이 하늘로 치솟은 뒤 화산재가 반경 수㎞에 걸쳐 비처럼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의 미셸 쿰브스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새벽에 일어난 분출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는 가장 컸다. 대기에 큰 기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자 마이크 폴런드는 "화산 폭발과 함께 화산재가 주변 마을에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와이주 재난당국은 분화구가 있는 하와이 화산국립공원과 인근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푸나 지역 등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부분 대피해 있는 상태여서 이번 분출로 인한 인명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현지 화산관측소는 킬라우에아 화산이 큰 폭발을 일으키면 냉장고 크기만한 암석 덩어리가 반경 수㎞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