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편지? 어처구니 없는 소설 같은 얘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의 주범인 김 모씨가 조선일보에 옥중편지를 보내 논란이 커진 가운데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18일 김 후보는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의 편지에 대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며 "이렇게 마구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경찰조사도 먼저 받겠다고 하고, 특검도 먼저 주장했다. 거리낄 게 있다면 그러고서 선거에 나선다는 것이 말이 되겠냐"며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저를 잘못 본 것이고, 우리 경남도민도 잘못 본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를 낡은 정치, 구태 정치로 다시 되돌리려는 과거팀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미래팀의 대결임이 분명해졌다"면서 "경남도민과 함께 절대 물러서지 않고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앞서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씨는 변호인을 통해 조선일보에 A4용지 9장 분량의 서신을 보냈다. 김씨는 해당 편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전 의원의 승인을 받고 댓글 조작을 시작했고, 최근 검찰이 수사를 축소해 서둘러 종결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홍준표 한국당 대표 또한 이날 SNS를 통해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는 이 사건 초기 내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현 정권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참으로 뻔뻔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