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텐)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을 중심으로 비관적인 전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한 노무라 인스티넷(Neomura Instinet) 제프리 크발(Jeffrey Kvaal)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인 아이폰의 판매량이 축소되고 있지는 않지만 아이폰X의 경우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연구노트를 통해 “향후 수개월내 애플의 주식이 상당히 실망스런 결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이폰X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만 수요가 미미한 까닭에 애플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3분기(한국 기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급락을 전망했던 아이폰 판매량에 비해서는 양호하지만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졌다고는 믿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의 업그레이드 속도가 과거에 이뤄졌던 것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 2014년 아이폰6 라인업을 출시한 이후 디자인이나 기능 등 교체의 기준이 되는 중요 폼팩터들이 변하지 않은 것은 물론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X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도 문제다.
애플의 실적과 관련,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매우 엇갈리는 편이고 이러한 경향은 수년 동안 지속돼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크발의 이번 분석 또한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실제로 애플의 비주력 사업 분야라 할 수 있는 서비스 제품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나 증가했고 지난 2년 동한 53%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서비스 수익은 포춘 100대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발은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175달러로 전망하고 중립적 의견을 유지했지만 현재 주가는 187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