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치러지는 제13대 서울세무사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두 후보의 진영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 서울세무사회장인 임채룡 후보(기호 1번)는 성과를 이루기에 지난 2년은 모자란 시간이었다며 회장직 수성을 위해 뛰고 있다. 그동안 세무사고시회장직을 수행하며 자신의 역량을 증명한 패기의 이동기 후보(기호 2번)가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현직 프리미엄과 관록이라는 무기를 가진 임 후보를 젊은 패기와 신선함을 갖춘 이 후보가 팽팽한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임 후보는 정해욱 현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과 정진태 역삼지역세무사회 회장을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로, 이 후보는 이운창 전 동작세무서장과 이석정 한국세무사고시회 사업부회장을 연대 부회장 후보로 품었다.
지난 14일 먼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한 이 후보는 출마 선언문 낭독을 통해 "말로만 소통과 화합 외치지 않고, 사심 없이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 하겠다. 믿고 찍어준다면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며 "'행동'하는 회장이 될 것"을 강조했다.
또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인 이운창 세무사는 "이동기 세무사가 리더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세무사회의 실천력 있는 젊은 리더가 필요한 때라 부회장 입후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임 후보 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이 후보의 강점을 적극 어필한 셈.
아울러 세무사업계의 '큰 어른'인 조용근 전 한국세무사회장과 안수남 전 한국세무사고시회장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이 후보 측에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변호사의 세무대리 및 회계사의 외감대상 확대시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세무사의 4대 보험업무 문제해결을 위한 TF를 설치하고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전문가양성을 위한 연구모임의 결성 및 지원 ▲업무상 실수방지와 업무편의를 위한 유용한 자료와 정보제공 ▲ 지역세무사회 활성화와 노·장·청 세무사간 상생네트워크 구축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 보다 일주일 늦은 지난 21일 열린 임 후보의 개소식은 손영래 전 국세청장, 오재구 전 중부국세청장, 임향순 전 한국세무사회장, 김면규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정은선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고지석 한국세무사석박사회장 등 세무사업계 중진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 후보는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면서 특히 "선거에 두 번이나 떨어져 봤으며, 2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짧아 1번 더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지난 10·11대 서울회장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낙선한 기억을 되짚으며 회원들에게 간절한 한 표를 호소한 것.
임 후보는 소통과 화합으로 회원이 주인인 서울회 구축을 약속하는 등 10개의 공약을 발표했다. 임 후보는 "본회와의 협의를 통해 세무사법 헌법불합치판정에 대한 후속 입법조치를 확실히 하겠다"며 자신이 서울 세무사 회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외부감사대상의 축소를 추진하는데 힘을 쏟겠다"면서 "주식회사의 경우 매출액 규모 200억원, 자산규모 120억, 부채 70억, 종업원 수 300명이상으로 상향조정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임 후보는 ▲우수한 인재 관리를 통한 부족한 인력 수급문제 해결 ▲회원교육 권한 지방회로 이관 ▲복지를 위한 지방회의 총액예산권 확보 ▲노령공제금 수령기준 70세로 변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내달 12일 열리는 이번 선거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D2홀에서 개최된다.
임채룡 후보 프로필 (기호1번)
▲1951년생 ▲서경대 사회과학대학 회계학과 ▲가천대학교 대학원 회계학과 박사(경영학) ▲서울지방세무사회장(12대) ▲한국세무사회 부회장(前) ▲세무법인 민화 대표세무사
이동기 후보 프로필 (기호2번)
▲1966년생 ▲국립세무대학 내국세학과 ▲성균관대 법학과 ▲호주시드니대 로스쿨(국제조세 석사) ▲고려대 정책대학원(경제학 석사)▲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前) ▲세무서 및 기획재정부 세제실 근무(前)
